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손 회장이 자사주 5천 주를 장내에서 매입해 모두 9만8127주의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손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완전 민영화 달성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9일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공고 직후 자사주를 매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매각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성공적 완전 민영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내 기초체력을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5.13%를 보유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안에 보유 지분 가운데 10%를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사실상 우리금융지주의 완전한 민영화가 달성된다.
예금보험공사가 이번 입찰을 통해 우리금융지주 지분율을 10% 미만으로 줄여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면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비상임이사를 더이상 선임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이 성공하면 시장의 수급 안정 및 우리금융그룹 완전 민영화 달성으로 기업가치 상승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