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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 수요 급증에 북미 증설 타진, 최주선 스텔란티스·GM 합작공장 건설 재추진하나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8-04 15: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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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신공장 건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에서 가동하고 있는 미국 스텔란티스와의 배터리 합작 공장(스타플러스에너지1)의 생산능력만으로는 2028년 이후 ESS용 배터리 주문량을 소화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당초 2027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스텔란티스와 두 번째 합작 공장(스타플러스에너지2)을 현지에 건설하고, GM과도 같은 시기 가동을 목표로 합작 공장(시너지셀즈) 건설을 추진해왔으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등 수요 부진에 따라 잠정 보류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북미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따라 ESS용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SDI는 건설을 중단한 두 합작 공장의 건설 재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 ESS 수요 급증에 북미 증설 타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07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주선</a> 스텔란티스·GM 합작공장 건설 재추진하나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 급증에 대응해 현지에 추가 공장을 건설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SDI>

2개의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최대 10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SDI는 보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통해 10조 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설비투자 자금 동원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SDI가 북미 ESS용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타진하고 있다. 

조용휘 삼성SDI ESS비즈니스팀장 부사장은 지난 7월30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하반기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반영하면 2028년부터 생산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 ESS 시장의 수주 확대에 대응해 추가 생산능력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확보한 ESS용 배터리 물량만으로도 2029년까지 미국 공장 생산 예정분을 모두 채웠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SDI가 보유한 북미 생산 거점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1' 공장이 유일하다. 이 공장은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위치해 있으며, 본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건설했다. 하지만 캐즘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올해 4분기부터는 추가 생산라인 전환을 통해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라인 전환 이후 SPE 1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ESS용 LFP배터리 20기가와트시(GWh), ESS용 NCA 배터리 10GWh, 전기차용 NCA 배터리 8GWh로 재편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I는 당초 스텔란티스와 현재 SPE1 공장 근처에 SPE2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수요 부진으로 연기되고 있다.

삼성SDI가 북미 ESS용 배터리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한다면 SPE2 공장 건설 재추진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PE2 공장을 건설하며 삼성SDI는 북미에서 연산 3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삼성SDI ESS 수요 급증에 북미 증설 타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07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주선</a> 스텔란티스·GM 합작공장 건설 재추진하나
▲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될 예정인 삼성SDI와 GM의 배터리 합작공장 '시너지셀즈' 조감도. < GM >

또 다른 대안으로는 GM과의 합작공장 '시너지셀즈'를 다시 건설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합작 공장의 지분 구조는 삼성SDI 50.01%, GM 49.99%로 이뤄져 있다.

삼성SDI와 GM은 2024년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고,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시너지셀즈 건설을 추진했다.

다만 인증 절차와 설계 재검토 과정이 길어지며, 현재 외관 공사 정도만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 공장도 연산 3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이 최근 들어 다른 배터리 제조사와의 합작공장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너지셀즈도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 ESS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이며, 4분기 미국 내 LFP배터리 생산 이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미국 내 가동 예정이었던 공장을 활용해 ESS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당초 SPE2와 시너즈셀즈 건설에 삼성SDI 각각 4조~5조 원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SDI가 2개의 합작 공장을 재건설한다면 8조~10조 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SDI는 현재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매각하면 11조 원 이상을 동원할 수 있어 설비투자 자금 조달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삼성SDI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 활용을 두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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