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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그룹 일룸 앞세워 ESG경영 강화, 편법승계 논란에 대응 시선도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  2021-09-10 15: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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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그룹이 생활가구 전문기업 일룸을 선봉에 세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구업계 일각에서는 편법승계 논란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퍼시스그룹이 이미지를 개선하고 나아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명분쌓기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 일룸(위)과 퍼시스그룹 로고.

10일 퍼시스그룹에 따르면 그룹 내 ESG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ESG경영을 본격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퍼시스그룹은 그동안 주로 환경과 사회공헌에 초점을 맞춘 ESG경영을 추진해왔는데 앞으로는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퍼시스그룹의 ESG경영 선봉 역할을 하고 있는 일룸이 지배구조 개편에서도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퍼시스그룹은 퍼시스목훈재단을 통해 장학사업과 함께 유아교육 연구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0년부터는 그룹 내 모든 가구 브랜드에 자연분해성 비닐포장을 적용하는 등 환경문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일룸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에코 디자인 프로세스’를 도입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청소년 학습환경 개선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룸의 제품은 '에코 디자인 프로세스'에 따라 제작된다. 유럽식 E0등급 합판, 비용제형 수성 접착제, 수발포공법으로 만든 우레탄 등을 사용해 인체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한다. 포장 및 배송과정에서도 종이쿠션을 사용해 비닐폐기물을 줄이고 있다.

또한 일룸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플랫폼 ‘행복얼라이언스’에 가입해 저소득층 가정에 책상과 의자 등을 지원해 청소년들의 학습환경 개선도 돕고, 소아암 어린이 쉼터 지원사업 등도 펼친다.

일룸 관계자는 “최근 ESG가 화두가 되면서 환경보호와 및 사회공헌에 관한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환경 및 지역사회와 공존을 위한 ESG경영활동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ESG경영을 강화하는 퍼시스그룹의 움직임을 두고 편법승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그룹 이미지 개선 행보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퍼시스그룹은 과거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손태희 사장이 최대주주(지분 29.11%)로 있는 일룸의 그룹 내 지배력을 강화했는데 이를 편법승계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손 사장은 창업주 손동창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5월부터 조사4국을 투입해 퍼시스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기업의 저승사자'로 불리는데 주로 탈세와 비자금 문제 등을 다루는 부서다.

가구업계에서는 결국 손 사장을 최대주주로 둔 일룸이 퍼시스그룹의 지배구조 중심에 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일룸과 일룸이 최대주주(지분 46%)인 시디즈의 자금력이 충분한 만큼 퍼시스홀딩스를 인수해 퍼시스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과거 퍼시스그룹의 주축이었던 퍼시스 및 퍼시스홀딩스는 최근 기업 사이 거래(B2B)사업 침체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사업을 주로 하는 일룸과 그 계열사 시디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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