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일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미국 파운드리 투자와 관련해서는 지역이나 투자 일정 등 아직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이날 중앙일보는 삼성전자가 미국 파운드리 투자지역을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의 테일러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테일러에 170억 달러(20조 원가량)를 투자해 2024년까지 파운드리공장을 신설할 것이라며 일정도 전했다.
테일러는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공장이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시와 40km가량 떨어져 있다.
앞서 4일 현지 매체 테일러프레스도 “삼성전자와 윌리엄슨카운티, 테일러시가 8일 합동회의를 진행한다”며 “이 회의에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삼성전자의 테일러시 투자를 기정사실로 보는 듯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5월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에서 비공식 행사로 진행된 경제인 환담을 통해 미국 파운드리 투자계획을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제인 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해 170억 달러를 들여 오스틴에 이은 제2 파운드리공장을 현지에 짓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미국 파운드리 투자와 관련해 투자 지역이나 일정, 투자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