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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펄어비스 도깨비로 으쓱 , 정경인 양손에 실적과 메타버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  2021-08-31 17: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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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가 새 게임 ‘도깨비’의 호응을 바탕으로 실적 보릿고개를 넘을 힘을 얻고 있다.

도깨비가 흥행하면 펄어비스도 2022년 매출 반등의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개화 중인 메타버스 게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도 있다.  
 
▲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

31일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펄어비스는 도깨비의 게임정보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국내 메타버스 게임시장에서 앞선 행보를 보이는 게임사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너도 나도 메타버스 게임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메타버스 게임정보를 가장 많이 풀어낸 데다 국내외 반응도 좋기 때문이다.

도깨비는 주인공 캐릭터가 한국풍 미래 배경의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신비한 존재 ‘도깨비’를 모으는 수집형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26일 글로벌 게임행사 게임스컴 2021에서 도깨비 게임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31일 현재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 수 684만 건을 넘어섰다. 

펄어비스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1894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2648억 원보다 28.4% 줄었다. 올해 들어 아무런 신작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실적 보릿고개 상황에서 도깨비가 앞으로 실적을 담보할 구원투수로 등장한 셈이다. 증권사들도 도깨비 게임영상이 공개된 뒤 펄어비스의 2022년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높여 잡았다. 

정 대표는 “회사의 대표 지식재산(IP)인 검은사막에 못지않게 도깨비 개발에 노력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는데 지금의 호응으로 보답을 받은 셈이다.

도깨비가 좋은 반응을 얻는 데는 메타버스 게임을 향한 시장의 기대도 있다. 정 대표도 5월 콘퍼런스콜 당시 “도깨비를 고품질의 메타버스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밝혔다.

메타버스 게임은 현실과 융합된 3차원 가상공간을 게임에 접목한 것을 말한다. 구체적 예시로는 로블록스와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등의 해외게임들이 꼽힌다. 

메타버스 자체가 여러 개념을 아우르는 만큼 메타버스 게임도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아직 힘들다. 리니지 같은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과 차이가 별로 없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해외사례를 살펴보면 메타버스 게임은 일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보다 현실의 요소를 훨씬 적극 채용하는 점을 특징으로 삼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가수인 트래비스 스콧은 포트나이트 안에 그의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를 이용해 게임 안에서 음악공연을 진행해 관객 2770만 명을 모았다.

국내 한 게임사의 경우는 메타버스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토큰과 대체불가능 토큰(NFT)를 모두 활용하는 경제시스템을 구현하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도깨비에 적용된 메타버스 요소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정 대표는 도깨비 개발 소식을 공개했을 당시 “3차원 그래픽 기술력으로 구현된 실제 지역과 지형물에서 이용자가 게임 외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으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말에 해외 메타버스 게임의 사례를 더해서 생각해 보면 펄어비스가 도깨비를 어떤 형태의 메타버스 게임으로 만들려고 하는지 윤곽이 잡힌다. 

도깨비 게임영상에는 캐릭터의 옷차림이 빠르게 바뀌는 모습이 들어갔다. K팝 음악 ‘락스타’가 영상 배경음악으로 쓰이기도 했다. 

펄어비스가 포트나이트처럼 실제 가수의 공연을 도깨비 게임 안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엔터테인먼트사와 손잡고 다양한 연예활동을 도깨비로 체현할 수도 있다. 해외에서는 로블록스가 소니엔터테인먼트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전례도 있다. 

정 대표는 도깨비를 만드는 데 쓰인 펄어비스의 자체개발 엔진(개발도구)를 새로운 메타버스 수익원으로 삼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금까지 나온 메타버스 게임들은 일반게임보다 낮은 품질의 그래픽이 단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도깨비는 게임영상 공개 이후 미려한 그래픽으로 호평을 받았다.

향후 펄어비스가 메타버스 게임을 만들려는 다른 게임사에 도깨비에 쓰인 엔진 라이선스를 파는 방식으로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정 대표는 “펄어비스가 자체 제작한 차세대 엔진은 가상공간을 실제 현실처럼 구현하는 핵심 기술을 갖췄다”며 “사람과 생물 등을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해 메타버스 세계를 더욱 실감나게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창기 펄어비스 도깨비 게임디자이너도 31일 온라인행사에서 “도깨비는 아주 높은 수준의 그래픽 품질이 다른 메타버스 게임과 가장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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