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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자폐증 치료제 기술수출 두드려, 배지수 미국 임상 출발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08-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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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수 지놈앤컴퍼니 각자대표이사가 자폐증 치료제의 미국 임상을 시작하며 글로벌 제약회사로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22일 지놈앤컴퍼니에 따르면 최근 지놈앤컴퍼니가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 자폐증 치료제 후보물질 ‘SB-121’의 미국 임상1상 시험에 들어갔다. 2022년 안으로 미국 임상2상 시험에 진입할 계획도 세웠다.
 
지놈앤컴퍼니 자폐증 치료제 기술수출 두드려, 배지수 미국 임상 출발
▲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각자대표이사.

자폐증은 3세 이전 아동기에 나타나는 발달장애를 말한다. 다른 사람과 상호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정서적 유대감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아이들 54명 가운데 1명이 자폐증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인종, 민족을 가리지 않는 질병으로 아직까지 치료제는 없다.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국내 자폐증 환자 수는 2020년 약 3만1천 명으로 2019년보다 6.9% 늘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바탕을 둔 면역항암제와 자폐증치료제, 화장품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2015년 9월 설립해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20년 8월 미국 바이오회사 사이오토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자폐증 치료제 후보물질 SB-121을 확보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특정 환경에 존재하고 있는 미생물과 이들의 유전정보 전체를 말한다. 사람 몸 안의 대사와 효소 작용을 바탕으로 건강 상태를 좌우하는 인자로 알려졌다.

배 대표는 현재 시장에 자폐증 치료제가 없어 SB-121이 첫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놈앤컴퍼니가 보유한 SB-121의 기술수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뇌질환 치료제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규모를 살펴봤을 때 SB-121의 기술수출 계약규모는 1조 원을 넘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회사인 노바티스는 2020년 7월 미국 유전체 전문기업 상가모테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던 자폐증, 신경장애 치료제 후보물질 'ZFP-TF'를 총 계약금 약 8억 달러(약 9500억 원)에 기술이전 받기도 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에 큰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임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제약회사로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것을 사업전략으로 삼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에 따르면 SB-121의 전임상(동물시험) 시험에서 자폐증 완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신경전달 호르몬인 옥시토신 분비를 높여 장내환경을 개선했다.

지놈앤컴피니는 산모의 모유 안에 있는 균주로 SB-121을 개발해 체내 안정성과 효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SB-121의 전임상 결과는 마이크로바이옴 뇌·신경질환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있는 성과였다”며 “SB-121을 자폐증 혁신신약으로 개발한다는 목표에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미국 신시내티주에 있는 신시내티 어린이병원에서 다수의 자폐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해 SB-12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할 계획을 세워뒀다.

국내 바이오기업 가운데서는 팜캐드와 뉴로벤티 등이 자폐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후보물질 발굴 또는 전임상 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어 지놈앤컴퍼니의 SB-121이 개발 단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시장 조사기업 ‘Markes and markets’에 따르면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시장 규모는 2025년 8억9400만 달러(약 1조500억 원)에서 2028년에는 15억9800만 달러(약 1조9천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마다 21.3%씩 성장하는 것이다. 

배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다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듀크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에서 일했고, 2008년까지 제약회사인 한국MSD에서 대외협력이사를 지내며 제약사업 분야의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폐증은 아직 치료제가 없는 정신질환으로 치료제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SB-121의 자폐증 치료제에 관한 본격적 임상 돌입과 함께 향후 산후우울증(PPD)과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신생아괴사성장염(NEC) 등 다양한 뇌·장질환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는지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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