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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년 만에 경차시장 복귀, 경형SUV 1천만 원 아래로 내놓을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8-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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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경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로 국내 경차시장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 경형SUV는 이미 디자인과 성능 측면에서 시장의 큰 기대를 받고 있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다면 국내 경차시장 회복을 이끌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대차 20년 만에 경차시장 복귀, 경형SUV 1천만 원 아래로 내놓을까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10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생산하는 경형SUV의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가 국내 경차시장에 복귀하는 것은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약 20년 만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높은 인건비 등으로 수익성을 맞추기 어려워 경차를 생산하지 않았는데 광주글로벌모터스를 통해 길을 찾았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현대차와 광주시, 노동계가 함께 만드는 상생일자리모델이자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일자리기업으로 노동자 평균임금이 현대차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낮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최근 경형SUV의 선행 양산을 시작했고 9월15일부터 판매를 위한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경형SUV 차이름은 ‘캐스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차는 거리에 위장막을 쓴 차량 등을 통해 크기, 앞뒤램프 등 일부 디자인이 유출됐는데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작고 귀엽지만 다부진 디자인을 예상하며 기대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물론 아이오닉, 스타리아, 투싼, 아반떼 등 최근 몇 년 사이 출시한 신차들을 통해 디자인적으로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점도 신차 디자인을 향한 기대감을 높인다.

현대차 경형SUV는 성능적으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환경부 자동차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시스템(KENCIS)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캐스퍼라는 이름으로 1.0리터 가솔린모델과 1.0리터 가솔린GDI터보모델 등 2종의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받았다.

1.0가솔린엔진은 기아 모닝과 레이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엔진이지만 1.0가솔린GDI터보엔진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엔진으로 기존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됐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최근 디자인뿐 아니라 승차감과 성능 역시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1.0가솔린엔진을 탑재한 경형SUV도 나쁘지 않은 주행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디자인과 성능 기대감이 큰 만큼 경형SUV가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일각에서는 경형SUV의 가격이 1천만 원 이하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현재 기아의 경차 모닝과 레이는 판매가격이 각각 1175만 원과 1275만 원부터 시작한다.

기아 역시 동희오토에 모닝과 레이를 위탁생산해 판매하고 있는데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동희오토보다 인건비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현대차는 현재 경형SUV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차량을 온라인으로 팔면 판매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아도 돼 제품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차에서 현재 판매중인 SUV 가운데 가장 작고 저렴한 모델은 '베뉴'로 판매가격이 1689만 원부터 시작한다.

현대차 경형SUV가 판매시작 가격이 1천만 원 아래로 책정돼 주력제품 가격이 1천만 원 초중반대에 형성된다면 큰 확장성을 지닐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 20년 만에 경차시장 복귀, 경형SUV 1천만 원 아래로 내놓을까
▲ 광주글로벌모터스 임직원들이 17일 광주 본사에서 ‘성공적 양산 D-30 합동점검’을 실시하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현대차 경형SUV는 짐을 싣는 용도로 특화한 밴 형태로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한국GM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수요를 대체할 수도 있다.

다보스와 라보는 1천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의 발’로 불리며 오랜 기간 꾸준히 인기를 누렸는데 올해 단종됐다.

현대차 경형SUV가 국내 경차시장 회복을 이끌지도 국내 자동차업계의 주요 관심사다.

국내 경차시장은 소형SUV시장 확대 등으로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경차 승용차가 약 9만7천 대 팔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0만 대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경차 승용차는 4만7821대가 팔렸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현재 흐름대로 간다면 올해도 10만 대 이하의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관계자는 “신형SUV의 마케팅과 가격 등은 모두 현대차에서 결정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생산만 담당한다”며 “9월15일 본격 양산을 목표로 경형SUV의 품질점검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형SUV의 출시시기나 가격, 판매방식 등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온라인 판매를 하게 된다면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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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간
1천만원 이하. 완전 깡통이 1,400만원대부터 시작이다. 아토스가 400만원대였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군.   (2021-09-07 14:0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