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호남 유권자들을 향해 국민의힘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홍 의원은 2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지율이 호남에서 거의 한 자릿수로 미약한데 그 원인은 '5·18민주화운동 탄압 후예들이 만든 정당이다'란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미 5·18민주화운동 탄압세력과 단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 인사 가운데 가끔 엉뚱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튀어 나오는 바람에 그런 단절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앞으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호남을 향해 국민의힘에 마음을 열어달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제 마음을 열고 포용해주기 바란다. 마음을 누그러뜨려 줬으면 좋겠다”며 “당보다 사람을 보고 이 사람이 과연 대한민국 선진국시대의 원년을 이끌어나갈 자질과 역량이 있는지를 보고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당과 국민이 이 대표를 대표로 뽑은 것은 당의 변화와 개혁을 바란다는 뜻이었다”며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대통령후보 경선의 공정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당내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런 질문에 답변하면 기사에서 후배를 비판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제부터 답변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경선은 공격적으로 시작된다. 경선에서 상호 토론하고 도덕성과 정책을 검증하다 보면 국민 판단이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이 겁나고 토론에 자신이 없으면 접어야 한다"며 "토론도 안 하고 ‘나를 추대해달라’는 식은 26년 정치하면서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놓고 홍 의원은 "포퓰리스트”라며 “국가 채무 1천조 원시대가 됐는데 세계에서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기본 시리즈를 들고 나와 국가 재정을 망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남 관련 대선공약으로 ‘4대 관문 공항론’을 내세웠다.
홍 의원은 “호남은 무안국제공항이 있다. 활주로를 넓히고 시설을 보완해 무안에서 바로 유럽과 미주로 갈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무안공항을 광주공항과 통합하고 호남 거점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