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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리더스 헬스] 간을 챙겨야 창의적이고 도전하는 리더가 된다

이현주 girinherb@naver.com 2021-08-2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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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과로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일은 물론 사람도 놓쳐서는 안 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몸에는 스트레스가 점점 쌓이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기관이 간이다. 
 
[이현주 리더스 헬스] 간을 챙겨야 창의적이고 도전하는 리더가 된다
▲ 이현주 기린한약국 원장.

간은 우리 몸에 들어온 모든 물질을 해독하는 역할을 한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영양물질 뿐만 아니라 호흡을 통해 들어온 물질들과 인체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들까지 해독한다. 

그런 간에 스트레스까지 장기간 더해지면 기능이 약해지게 된다. 게다가 스트레스는 과음, 과식, 흡연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간에 부담을 가중한다.

과잉 스트레스는 간 기능을 떨어뜨리게 한다. 간 기능 저하는 잦은 짜증과 화를 부른다.

감정노동도 간에 부담을 준다. 갑작스런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관계의 지속에 따른 스트레스는 간을 상하게 하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리더에게 간은 매우 중요한 장기다. 

한방에서 간은 봄의 기운을 상징하는 나무(木)의 에너지를 의미한다. 긴긴 겨울의 끝에 두텁게 얼어붙은 땅을 뚫고 올라오는 여리디 여린 새싹의 생명력을 떠올려보자. 

간의 기운은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곳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역사를 만들어내는 혁명의 기운이고 새로운 도약과 모색의 용맹한 에너지이다. 봄을 일컫는 영어 단어(spring)가 용수철을 의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간의 에너지가 부족하면 창의적 생각을 잘 못하게 되고 변화를 두려워하게 되며 위축되고 소심해진다. 간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성공하는 리더가 갖춰야 할 필수조건인 셈이다. 

간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다음의 몇 가지 습관을 지녀야 한다.

우선,비만하지 않도록 일정한 체중과 복부지방을 관리하라. 과체중이라면 복부코어 단련 근육운동을 시작하고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비만한 사람은 알코올 섭취를 하지 않더라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으로 이어질 수 있다. 꾸준히 운동하면, 연료로 트리글리세라이드를 태우는 데 도움이 된다. 

간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식단을 바꾸는 것이다. 고칼로리, 포화지방, 정제탄수화물과 설탕을 피하고, 화학첨가물이나 복잡한 성분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피해야 한다. 붉은 살코기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정한 발암물질 음식군에 포함된다. 가공되거나 가공되지 않았거나 붉은 살코기를 많이 먹을수록 간은 나빠진다. 

최근 심각한 해양오염으로 중금속이 많이 포함된 어류섭취 또한 제한해야 할 식품 중 하나이다. 평소 날생선을 좋아하는 식습관이 있다면 횟수를 줄여야 한다.  

채식주의자들 중에서도 지방간이나 고지혈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채식가공식품이나, 정제탄수화물에 의존한 채식은 결코 건강을 보장하지 않는다. 

기분 좋게 마시는 약간의 알코올도 사실은 간 건강에 좋지 않다. 과음을 하는 것뿐 아니라, 자주 마시는 소량의 알코올도 간에는 좋지 않다.

스스로 간 상태를 체크해 적정한 알코올의 양과 횟수를 정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간이 건강하지 않다면 술을 끊어야 한다. 조금 허용할 수 있는 상태라면 약간만 즐겨야 한다.

한방에서는 간 건강을 위해 초록색 음식과 신맛을 추천한다. 특히 봄에 자생하는 야생초들, 이를테면 민들레 쑥 원추리 질경이 미나리 취나물 등의 산나물들과 각종 녹황색 채소들이 간을 해독하는 가장 탁월한 음식이다. 

또한 레몬, 모과와 같이 신맛이 나는 음식은 간의 디톡스효과를 돕는다. 매일 아침 기상 후 레몬즙 또는 천연식초를 생수에 희석하여 마시는 습관은 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평소 외식이 잦다면 자극적 양념으로 맛을 낸 메뉴를 피해야 한다. 가능하면 신선한 샐러드류와 담백한 한식류를 선택하고 기름지지 않게 먹는 게 좋다. 

주변 환경도 중요하다. 인체로 들어오는 독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생활 환경을 자연친화적으로 꾸미라. 독소는 간에 부담을 주고 용량을 초과하는 독성은 간을 상하게 한다.

좋아하는 일도 적당히 즐기는 여유를 유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부담스런 인간관계는 사업에 도움이 될지라도 조금 거리를 둬야 한다. 건강을 잃으면 부도 명예도 인간관계도 덧없이 느껴진다. 

당신이 인생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떠올려라. 건강하지 못한 성공은 절대로 당신을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간 건강을 챙기는 것은 행복한 리더가 될 수 있는 필수적 조건이다. [이현주 기린한약국 원장]
 
이현주 기린한약국 원장. 한약학 박사. 하버드의대 Lifestyle Medicine Day to Day Certification 과정 및 Lifestyle Medicine Chef Coaching Certification 과정 수료. 코넬대 자연식물식영양학과정 수료. 오감테라피학교 대표. Meat Free Monday Korea 대표.

토털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아 환자들에게 ‘라이프 스타일’을 처방한다. 한약국을 찾는 분들에게 식단, 운동, 한약처방과 더불어 명상과 심리상담, 자연과의 교감 등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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