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를 공개했다.

화면 아래로 카메라를 숨겨 화면이 더 넓어졌으며 S펜이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11일 '삼성 갤럭시언팩 2021'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3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에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카메라를 화면 밑에 배치해 겉으로 봤을 때 카메라가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카메라홀 위에도 디스플레이 픽셀이 있어 화면 전체로 콘텐츠를 보여주는 등 사용자 몰입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에는 120㎐ 화면 주사율이 적용돼 더 매끄럽고 부드럽게 화면이 전환된다.

갤럭시Z폴드3에는 노트시리즈의 S펜이 처음 적용됐다.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 등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에는 충격완화 기술이 적용된 특수 '프로 팁(pro tip)'이 탑재됐다. 반응지연 시간이 줄어들어 실제로 펜을 쓰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갤럭시Z폴드3로 영상통화를 할 때 S펜 버튼을 누른 채 메인 디스플레이를 두 번 터치하면 메모앱(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영상통화를 하면서 통화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플렉스 모드 패널(Flex Mode Panel)'이 적용돼 제품을 90도로 세우면 앱을 사용하면서 밝기와 음량 등을 조절할 수도 있다.

폴더블폰의 특성을 살려 앱 사용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로 모든 앱을 분할화면에 넣어 실행할 수 있다.

자주 함께 사용하는 여러 앱을 한 번에 불러오는 '앱 페어'도 개선됐다.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다 종료해도 이후 동일한 분할화면에 불러 낼 수 있다.

카메라는 뒷면에 1200만 화소 초광각·광각·망원카메라, 커버 디스플레이에 1천만 화소 카메라, 앞면에 400만 화소 카메라 등 모두 5개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확대해 폴더블폰 화면에 맞게 화상회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나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등을 쓸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Z폴드3는 IPX8 방수등급을 받았다. IPX8 등급은 수심 1.5m 맑은 물에서 최대 30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독일 인증기관인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로부터 20만 번 폴딩 테스트도 받았다.

삼성전자는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함께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일부 국가에서 한정 판매한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추첨 방식을 통해 판매하고 12일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응모를 시작한다.

갤럭시Z폴드3는 국내에서 5G모델로 27일 출시된다. 한국과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차례대로 출시된다.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은 팬텀블랙, 팬텀그린, 팬텀실버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99만8700원이다. 기존 모델인 갤럭시Z폴드2보다 약 40만원 싸졌다.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은 팬텀블랙, 팬텀실버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09만7700원이다.

별도로 판매하는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의 가격은 각각 5만5천 원, 12만1천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