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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계란값 안정 최일선, 김춘진 양계농가도 살려야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1-08-11 17: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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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계란값 안정 최일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53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춘진</a> 양계농가도 살려야
김춘진 한국농수산신품유통공사 사장(왼쪽)이 6일 전북 김제의 양계 농가를 방문해 산란계 농장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계란값 잡기’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김 사장은 수입계란으로 가격 안정을 꾀하는 단기대책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하지만 동시에 장기과제인 국내 양계농가의 계란 생산량 증대도 놓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과도한 수입으로 양계농가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적절한 수급관리에 애쓰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수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이날 계란 시세는 특란 중품 소매가를 기준으로 30개에 평균 7077원이다. 1년 전 가격인 5142원과 비교하면 37.6% 상승했다.

계란 시세는 1월 말부터 한 판에 7천 원대를 넘어선 뒤 7개월 넘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계란은 수요처가 워낙 다양한 데다 축산물 가운데 유일하게 자급률이 100%에 가까운 식자재인 만큼 정부의 물가관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민생안정 품목이다. 게다가 시기적으로도 곧 추석을 앞두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월29일 민생경제장관회의에서 “계란가격 조정에 전 부처가 나서라”며 “생산, 유통, 판매 등 모든 단계를 점검하고 수입 계란의 충분한 확보를 특별하게 살피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재부 안에 ‘계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부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관계기관까지 참여하는 합동점검반도 꾸렸다.

당장 신속하게 계란값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계란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는 것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 미국 등에서 계란 2억 개를 수입한 바 있다. 

정부는 계란 가격이 한 판당 7500원을 넘어 갔다가 7월 중순 이후 7천 원 초반 대로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계란 수입이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말까지 15억 개 이상의 계란을 수입한다는 계획도 세워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하루평균 계란 소비량은 4500만 개 정도다.

홍 부총리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향해 “국내 계란 가격의 조속한 인하를 위해서는 당분간 수입계란이 소비자에게 더 낮은 가격에 더 많이 공급돼야 한다”며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수입계란 공급가격 역시 1천 원 낮춘 한 판당 3천 원에 공급해 소매가격이 더 인하돼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가격조정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계란 수입에 차질이 없도록 수입현황을 점검하면서 8월 들어서는 매일 같이 관련 현장도 방문하는 등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3일에는 홍 부총리와, 5일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함께 마트 등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했다. 

김 사장은 계란 가격의 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 계란을 수입하는 방법을 급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동시에 장기적으로 양계농가의 생산력 확보방안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란 가격의 폭등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고병원성조류독감(AI)에 따라 전체 산란계(계란생산을 목적으로 사육되는 닭)의 25%인 1700만 마리가 살처분된 데 주된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양계농가의 산란계 수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수입계란 물량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양계농가를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어 상황변화를 계속 확인하고 적절한 수급물량을 조절해야만 한다. 

양계농가들의 경제사정이 악화하면 산란계 입식(가축을 축사 등에 들이는 일) 여력도 부족해 진다. 게다가 산란계 부족으로 중추(어린 산란계) 시세부터 평년 3천 원의 두 배인 7천~8천 원대로 뛰어 있다.

김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던 2016년에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대책위원장을 맡아 산란계 생산기반 회복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산란계 생산주령 연장 및 산란 실용계 수입 지원 등 내용이 담긴 계란수급안정책을 마련한 경험이 있다.

김 사장은 6일 대한양계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계란 가격이 조기에 안정되고 양계산업 기반이 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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