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관심은 금융통화위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얼마나 나올지에 쏠려 있다. 앞으로 언제 기준금리가 인하될 지 짐작할 수 있는 잣대로 보기 때문이다.
|
|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9일 금융권에서 지배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은행은 8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하고 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올해 상반기 거시정책 방향에서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에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가 가계부채종합대책 실시 등 부채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융통화위원 7명 가운데 2명 이상이 금리인하 의견을 낸다면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하성근 금융통화위원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됐다.
하 위원은 당시 “수출 하락세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고 내수의 개선 흐름도 약화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2번 이상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8일 ‘통화정책, 저성장 추세 반영 필요하다’ 보고서에서 “한국의 현재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적정 기준금리는 연 0.93~1.34% 수준”이라며 “한국은행이 올해 두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