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가파른 성장, 변재상 해외투자로 수익률 높여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8-09 16:33:0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래에셋생명이 가파른 시장 점유율로 국내 변액보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변액보험자산을 주로 해외 혁신성장기업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여 자산배분과 장기투자에 관심을 둔 고객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가파른 성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8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변재상</a> 해외투자로 수익률 높여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변액보험시장에서 미래에셋생명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5월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가 거둔 변액보험 누적 초회보험료 2조2576억 원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의 비중은 61.5%(1조3887억 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점유율이 2019년 30%를 넘기고 지난해에 50%를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미래에셋생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미래에셋생명 다음으로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많은 메트라이프생명의 실적은 1988억 원 수준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펀드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결정되는 실적배당형상품이다.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고 증시가 호황인 상황에서 자산배분과 장기투자에 중점을 둔 변액보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미래에셋생명이라고 고객들에게 어느 정도 각인이 된 것 같다"며 "선진국시장과 IT부문 등 지역 및 산업을 대표하는 혁신성장 중심의 투자전략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재상 사장은 변액보험자산의 상당부분을 해외자산에 투자하며 수익률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기회가 많은 해외시장에 적극 투자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대표 변액보험 상품인 MVP펀드의 3분기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 가운데 주식부문을 살펴보면 국내주식은 5%, 해외주식은 95%로 구성됐다. 채권 포트폴리오도 해외채권이 90%에 이른다.

MVP펀드는 고객을 대신해 미래에셋생명의 자산관리 전문가가 전략 수립부터 운영까지 모든 자산운용을 직접하는 일임형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전체 자산구성을 살펴보면 1분기 기준 변액보험 자산의 71%를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2019년 말 67%에서 2020년 말 70%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다른 생명보험사들은 국내에 88%를 투자하고 있어 차이를 보인다.

변 사장은 증권업계 출신으로 자산운용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2019년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뒤 증권업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혁신추구 경향 등을 보험업에 접목하며 미래에셋생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은 생명보험사 가운데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이 가장 좋다.

변액보험은 짧은 시간 안에 큰 성과를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지 않다. 이러한 점에서 3년 또는 5년 이상의 중장기 수익률을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의 5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주식형은 101.6%로 집계됐다. IBK연금보험(93.0%), 메트라이프생명(88.8%), 푸본현대생명(87.6%), 교보생명(82.6%) 등이 미래에셋생명의 뒤를 이었다. 

주식혼합형의 수익률도 미래에셋생명이 5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DB생명(47.7%), 처브라이프생명(45.1%), 흥국생명(43.5%), AIA생명(36.9%) 순서로 나타났다. 

채권형의 수익률은 미래에셋생명(13.4%)이 1위에 올라 2위인 IBK연금보험(7.5%)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밖에 동양생명(7.5%), AIA생명(7.1%), DGB생명(6.9%) 등의 수익률이 높았다.

채권혼합형도 미래에셋생명의 수익률이 35.1%로 가장 높았다. 2~5위는 KB생명(28.3%)과 신한생명(27.6%), 오렌지라이프생명(27.5%), DB생명(25.1%) 등이다.

변액보험 3년 수익률도 미래에셋생명이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생명은 주식형(61.4%), 주식혼합형(35.4%), 채권형(9.0%), 채권혼합형(25.3%) 등 모든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변 사장은 변액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변액보증금 환입 역기저효과로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국내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영향로 급락했다 20% 오르는 등 빠르게 회복하면서 환입효과가 매우 컸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7.6% 상승에 그쳤다.

이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 등 상장 생명보험사 4곳의 2분기 순이익은 398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9.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해외주식에 무게를 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만큼 다른 보험보험사들에 비해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임승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변액보증금 환입과 유가증권 매각이익 등으로 미래에셋생명 2분식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