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인적분할로 신설될 투자지주회사가 큰 주가 상승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43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SK텔레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6일 3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은 11월1일을 기일로 존속법인 SK텔레콤과 신설법인 SK신설투자(임시이름)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SK텔레콤 주식의 거래 정지기간은 10월26일~11월26일로, 분할 법인들의 주식 재상장일은 11월29일로 각각 예정됐다.
SK텔레콤의 6일 기준 시가총액 22조144억 원에 분할비율 39.26375%를 적용하면 SK텔레콤 주가에 반영된 SK신설투자의 현재 기업가치는 시가총액 8조5천억 원이다.
김 연구원은 분할 뒤 SK신설투자의 적정 시가총액을 15조5천억 원으로 평가했다. 현재 주가와 비교해 상승여력이 80% 존재한다고 본 것이다.
SK신설투자의 적정 시가총액 15조5천억 원은 SK하이닉스 지분가치에 지주사 할인(디스카운트) 40%, 기타 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에 지주사 할인 30%가 각각 반영된 수치다.
지주사 할인은 사업자회사와 모회사(지주사)가 함께 상장돼 있을 때 모회사 주가가 저평가되는 현상을 말한다.
김 연구원은 “SK신설투자 자회사들은 11번가,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으로 대부분 성장성이 높은 플랫폼회사들이다”며 “기업가치 할인율이 더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지금 SK텔레콤 주식을 사면 투자자금의 40%는 SK신설투자 주식을 선제적으로 매매하는 것이다”며 “기대수익률 80%에 투자하는 것과 함께 11월 거래가 재개될 때 주가 변동성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셈이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