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르면 2018년부터 올레드TV를 생산해 판매할 것이라는 전망이 외신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장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LG디스플레이에 올레드TV 기술 특허료를 지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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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2012년 공개한 올레드 TV. |
8일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올레드TV 시장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평가지 컨슈머리포트는 "삼성전자가 올레드TV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나게 돼 반가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LG전자는 현재 사실상 세계 TV업체들 가운데 단독으로 올레드TV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올레드 TV패널을 생산하는 업체 역시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컨슈머리포트는 삼성전자의 시장진입이 업체의 기술경쟁과 가격경쟁을 이끌어내 올레드TV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독자적으로 RGB방식의 올레드TV 기술을 개발했지만 패널 생산수율이 낮아 단가를 맞추기 어렵다는 이유로 제품 출시를 미뤄왔다.
LG전자의 WRGB 방식 올레드패널은 수율이 비교적 높지만 LG디스플레이가 단독으로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이를 이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올레드TV 진출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LG디스플레이에 특허사용료를 지불하면서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중소형 올레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대형 올레드패널에 투자를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어떠한 길을 선택할 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높은 생산단가 등을 이유로 올레드TV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밝혀 왔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이 LCD TV분야에서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
USA투데이는 일본 파나소닉도 올레드TV 생산을 준비하는 등 시장의 판도가 점차 바뀌고 있어 삼성전자도 곧 올레드TV에 복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USA투데이는 "삼성전자가 올레드TV 양산에 들어가는 시점은 이르면 2018년이 될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올레드TV 패널의 생산수율도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