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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파업위기 몰려, 배재훈 노조와 채권단 다 만족할 길 찾아낼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  2021-08-04 14: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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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를 달랠 방안을 찾을 수 있을까?

HMM은 해운업이 호황을 맞은 데다 성수기를 앞둔 만큼 실적을 더욱 끌어올리려면 노조와 임단협을 서둘러 끝내야 하지만 노조는 참을 만큼 참았다며 파업도 하겠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4일 HMM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육상노조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이 19일 확정된다. 

조정안은 보통 열흘의 조정기간을 거쳐 확정되는데 회사가 채권단 설득 등을 이유로 조정기간 연장을 요구하면서 조정기간이 열흘 더 늘어났다.

육상노조는 7월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서를 냈다.

HMM 선원들로 이뤄진 해원연합노동조합(해원노조)은 11일 진행되는 4차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양쪽의 의견 차이가 커 추가교섭에 의미가 없다고 보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나설 수 있다.

HMM은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와 선원들로 구성된 노조가 회사와 각각 임단협을 진행한다. 전체 HMM 직원 1500명 가운데 사무직 직원은 1천 명, 선원은 500명 정도다.

배 사장은 조정기간 연장으로 번 시간 동안 노조와 채권단 모두를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애쓸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HMM 경영이 이만큼 좋아진 데는 직원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는데도 아무런 보상이 따르지 않았다는 점을 놓고 불만과 서운함을 토로하고 있어 더 이상 경영상황의 어려움만으로는 노조를 설득하기 쉽지 않다.

배 사장은 지난해 임금협상 결과에 비춰볼 때 임금은 소폭 인상하는 대신 성과급 지급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어 보인다. 

당장 노조는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데 회사가 먼저 성과급에서 한발 물러남으로써 임금인상에서 양보받는 쪽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의견 차이를 좁혀나가다 보면 적어도 고정비 부담은 줄일 수 있다.

HMM은 아직 채권단 관리를 받는 데다 지난해와 올해 컨테이너 운송시장 호황에 힘입어 좋은 실적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런 기조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인건비 등 고정비 관리에 아직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회사는 3차교섭에서 육상노조와 해원노조에 임금 5.5% 인상에 성과급(격려금) 100% 지급을 제시했다.

지난해 노조는 8%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회사는 1%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하며 팽팽하게 맞서다가 임금은 2.8% 올리고 코로나19 극복 위로금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노조 요구안의 40% 정도를 충족하는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다만 배 사장이 성과급 지급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노조를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HMM은 노조가 이번 임단협에서 워낙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창사 뒤 처음으로 파업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전환사채(CB) 권리행사로 2조4천억 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확보한 데다 HMM이 해마다 채권단에게 수천억 원에 이르는 이자비용을 치르는데 직원들에게만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보는 의견도 해운업계에서 나온다.

노조는 어려운 경영상황을 고려해 선원은 6년, 사무직 지원은 8년 동안 기본급을 동결하고 식비도 올려 받지 못한 만큼 이제는 임금을 올려받을 때가 됐다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HMM 평균연봉은 6800만 원 정도로 같은 업계의 현대글로비스, 팬오션, 고려해운 등 다른 회사보다 1천만~2천만 원 정도 낮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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