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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차증권 실적 잘 나가, 최병철 부동산금융 관리 중요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  2021-07-30 16: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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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임기 첫해에 이어 2년차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바라보게 됐다. 

최 대표는 상반기에 해외주식 거래서비스 확대 등 신사업을 추진했는데 하반기에 효과를 보며 실적 호조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이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86%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는데 이런 추세가 하반기로 이어진다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고 2년 연속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현대차증권의 1분기와 2분기 실적을 더해 추산한 상반기 실적은 영업수익(매출) 4302억 원, 영업이익 995억 원, 순이익 725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대차증권의 영업수익이 8400억 원, 영업이익 1174억 원, 순이익은 843억 원가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기 만에 1년 치 실적의 80%를 웃도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올렸다.

남은 하반기에 지난해 실적의 20%가량만 올려도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성과를 다시 쓰게 되는 것이다.

최 사장은 대표이사에 오른 뒤 신사업 발굴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상반기에 중국, 홍콩 등으로 해외주식 거래서비스를 확대했고 금융권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마이데이터사업도 추진하고 있는데 최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이 현대차증권의 실적 증가세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또한 증시 거래대금 증가세가 1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다소 힘을 잃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위탁매매 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증권이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최 사장으로서는 임기 첫해인 2020년에 현대차증권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넘기며 실적 신기록을 다시 썼는데 2년째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29일 2021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 1862억 원, 영업이익 424억 원, 순이익 313억 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수익은 51.7%, 영업이익은 2.0%, 순이익은 9.6% 증가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2분기 부동산 규제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시장이 위축됐지만 공동주택 및 업무지구 개발,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계약을 수행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로 대규모 계약없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체투자 성과 등에 힘입어 투자금융(IB)부문 영업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2분기뿐만 아니라 1분기에도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현대차증권이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를 늘려나간다면 부동산 채무보증 증가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를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주선하면 부동산 개발자를 위해 채무보증을 서고 수수료를 받는데 채무보증은 회계장부상 우발채무로 잡힌다.

우발채무는 실제 존재하는 채무는 아니지만 일정한 조건이 발생했을 때 확정채무가 된다. 채무보증, 금융회사 약정, 소송 등이 우발채무로 분류된다. 

채무금액과 채권자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무제표에 부채로 올라가지는 않지만 주석에 별도로 기록되고 이는 자본적정성에 영향을 미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증권업계의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투자금융 경쟁이 심화하면서 현대차증권이 시장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용도가 낮은 위험자산 편입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자본적정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사장으로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수익성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위험관리 중요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최 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30년 넘게 재무분야에 몸담아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2020년 3월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오른 뒤 보수적 투자기조를 이어가며 위험관리에 힘을 쏟았는데 최 사장의 위험관리능력이 진가를 발휘할지 관심이 몰린다.

현대차증권의 우발채무 규모는 2015년 3월 말 1조2천억 원에 이르렀다. 최 사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말에는 6153억 원까지 줄었지만 2021년 1분기에는 6881억 원으로 늘었다.

이에 자본적정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영업영순자본비율(NCR) 역시 지난해 말 256.4%에서 올해 1분기 240.9%로 뒷걸음질했다.

다만 현대차증권의 자본적정성 지표가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악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5년 동안 현대차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비율)이 250%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보수적 위험관리기조 및 이익 창출력 등을 감안하면 현대차증권은 우수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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