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새 주인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로이터에 따르면 필리핀에 있는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조만간 매각된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투자자들과 협상이 거의 완료됐다”고 말했다.
윌마 에이스마 수빅자유구역관리청장도 “수빅조선소가 연말이면 작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북미회사가 백기사로 나섰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호주 조선사 오스탈과 미국 사모펀드 서버러스를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이들은 2019년 공동으로 수빅조선소 인수를 시도했다.
이와 관련해 오스탈은 “비밀계약에 따라 검토 중인 조선소나 잠재 파트너를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수빅조선소는 남중국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수빅만에 위치하고 있다. 1992년까지 미국 해군기지가 있던 곳이다.
한때 2만 명의 노동자가 일하면서 세계 10위권 수주량을 확보한 조선소였으나 2019년 13억 달러의 대출 불이행으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