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마음 굳혔나 , 당내 경선에서 X파일 검증 불가피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1-07-26 15:10:3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으로 방향을 잡고 있나?

정치인으로 변신한 뒤 지지도 하락 추세가 이어진 탓에 예상보다 일찍 입당을 추진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오는데 당내 대통령선거후보 경선에서 혹독한 검증이 기다리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국민의힘 입당 마음 굳혔나 , 당내 경선에서 X파일 검증 불가피
윤석열 전 검찰총장.

26일 국민의힘 안팎에서 윤 전 총장이 늦어도 8월 중순 이전에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윤 전 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서울 광진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입당 의사를 밝혔을 뿐 아니라 8월10일 전후란 구체적 입당시점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25일 이 대표와 만나기 전 대선캠프에 국민의힘 인사들을 다수 영입한 인선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루 동안 국민의힘과 거리가 크게 좁혀진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전날 들은 내용대로라면 입당은 확실하다고 본다”며 “입당시기를 놓고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를 놓고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자체가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장외에서 독자행보를 하다 11월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최종 단일화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독자행보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입당으로 가닥을 잡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정치참여 뒤 실수를 거듭하며 정치인으로 미숙한 모습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지지율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7월 4주차 다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를 보면 윤 전 총장은 26.9%,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0%의 응답을 받았다. 오차범위(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안 접전양상이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23~24일 이틀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1006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같은 곳의 지난주 조사(7월19일 발표)와 비교해 윤 전 총장은 3.4%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지사는 0.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또 다른 야권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5%포인트 오른 8.1%의 응답을 받으며 10%대에 근접했다. 윤 전 총장의 하락세와 뚜렷이 대조되는 대목이다.

윤 전 총장이 6월 3주차의 38.0%에 견주면 이번에 26.9%로 떨어졌으니 11.1%포인트나 빠진 셈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자칫 야권 대세론 주자의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인 만큼 윤 전 총장으로서도 기존 전략을 고수하기 어려워진 형편이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안으로 들어간다고 '꽃길'이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당내 경선후보로서 경쟁자들의 집중 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전부터 야권 내부의 견제가 만만치 않던 터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당시 적폐수사로 승승장구하던 사람이 지금 와서 ‘드루킹사건’ 판결을 두고 정통성 없는 정부라고 문재인정권을 비난하는 것은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그동안 검찰업무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윤 전 총장 검사 외에 다른 경험이 없는 점을 꼬집어 왔다.

유승민 전 의원도 2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국회가 탄핵한 것까지는 내가 역할을 한 게 맞다”면서도 “윤 전 총장은 박 전 대통령 구속·기소·구형까지 한 주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기자회견과 그 뒤 행보를 놓고도 “굉장히 보수적 생각이다.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다른 것 같다. 보수가 진짜 새롭게 거듭나려면 가치를 편식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입당하면 경선후보들의 집중 견제가 더 심해질 공산이 크다.

특히 윤 전 총장의 ‘X파일’ 의혹은 경선 과정에서 당내 경쟁자들로부터 공격의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여배우 스캔들’과 ‘형수 욕설’ 등의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미 대중에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음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어 민주당 내 대세론에 흠집이 났다.

X파일 의혹은 아직 실체 규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검증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이 입을 타격은 이 지사가 입은 것보다 더 클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당 대표가 찾아가 만나는 등 지금과 같은 '특별 대우'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당은 항상 밖에 근사한 사람이 있으면 욕심을  내는데 일단 데려오고 나면 그 뒤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1만 달러로 하락 가능성, 투자자 차익실현 '시험대' 이어져
노무라 현대로템 주식에 '매수' 의견, "해외 수주로 주가 30% 상승 잠재력"
테슬라 중국에서 LG엔솔 배터리 탑재한 '모델Y L' 판매, 가격 예상보다 낮아
LIG넥스원 1.8조 규모 '전자전 항공기' 사업 참여 공식화, 대한항공과 손잡아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목표주가 상향 행렬, 중국 수출 재개는 '금상첨화'
현대차 미국에 전고체 배터리 특허 출원, 구리 써서 원가 절감과 내구성 개선
DB투자 "삼성전자 실적 2분기 저점으로 반등, HBM3E 12단 품질 통과는 9월 말..
[김재섭의 뒤집어보기] '체신 마피아'가 개인정보보호위를 '과기정통부 2중대'로 만들고..
삼성증권 "CJCGV 상반기 실적 부진, 아시아 지주사 CGI홀딩스 불확실성도"
SK증권 "CJ올리브영 실적 개선, 지분 51.1% 보유 CJ 배당수입 증가 기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