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카카오페이 공모가 낮추나, 류영준 디지털손해보험사도 차질 가능성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1-07-23 15:26: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카카오페이가 금감원 퇴짜로 상장이 미뤄지면서 공모가를 낮출 것이란 시선이 많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카카오페이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 증권, 보험 등 금융 관련 신사업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려고 했지만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카카오페이 공모가 낮추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90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류영준</a> 디지털손해보험사도 차질 가능성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에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정정요청과 관련해 형식 미비 때문일 뿐 공모가와 관련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정정 요구는 자주 발생하는 일이며 공모가와는 무관하다"며 "신청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보완해야 될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서 카카오페이의 증권신고서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는데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상장일정은 9월 이후로 미뤄졌다.  

금융당국은 공모가와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카카오페이가 공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시선이 많다. 앞서 금감원의 정정요청을 받은 기업들이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는 과정에서 줄줄이 공모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진단키트업체 SD바이오센서는 두 번의 정정신고 과정에서 희망 공모가를 6만6천~8만5천 원에서 4만5천~5만2천 원까지 내렸고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도 45만8천~55만7천 원에서 40만~49만8천 원으로 희망 공모가를 낮췄다.

카카오페이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주당 공모 희망가는 6만3천~9만6천 원이었다. 이에 따르면 시가총액은 12조5152억 원에 이르러 하나금융지주(13조1506억 원)와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가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미국 페이팔과 스퀘어 등 해외 간편결제, 핀테크기업을 선정했는데 이를 두고 공모가를 높게 평가받기 위한 꼼수라는 시선도 나왔다.  

핵심사업이 아닌 데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 신사업을 비교기준으로 삼고 100배나 매출이 큰 페이팔 등 기업을 비교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페이팔 등이 결제서비스부터 시작해 성장한 만큼 업권이 유사하고 사업의 특수성과 전망을 국내기업과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내세워왔다. 

류영준 대표는 카카오페이 상장을 통해 대규모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세웠으나 일정이 미뤄진 것은 물론 공모가를 낮추게 되면 자금조달 계획도 고쳐야 할 수도 있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를 결제, 증권, 보험으로 전방위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증권 리테일사업 확장, 모바일증권거래시스템(MTS)서비스 구축, 카카오손해보험 출범 등을 준비해왔다. 보험사업의 경우 6월 금융당국의 예비허가를 받아 이르면 올해 말 디지털손해보험사를 출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력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금감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서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리테일사업 확장과 손해보험사업 설립을 위한 자본확충을 가속화할 계획이다”며 “업계 후발주자로서 조기에 시장 주도권을 장악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발빠른 자본확충을 통한 신속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증권 리테일사업 확장에 3천억 원을 사용하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초기자본으로 15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체적 계획까지 세워뒀으나 신속한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번 상장 연기에 따른 신사업 추진일정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최신기사

상상인증권 "일동제약 올해 실적 후퇴, 내년 비만치료제로 기업가치 재평가"
[21일 오!정말] 조국혁신당 조국 "나는 김영삼 키즈다"
교촌치킨 가격 6년 사이 25% 올랐다, 매번 배달수수료 핑계대고 수익 챙기기
순직해병 특검 윤석열 이종섭 기소, "윤석열 격노로 모든 게 시작됐다"
인텔 파운드리 애플 퀄컴과 협력 기대 낮아져, 씨티 "반도체 패키징에 그칠 듯"
신용카드학회 "결제 생태계 구축부터 핀테크 투자까지, 카드사 생산적 금융 가능하다"
'신의 한 수' 넥슨 5천억 베팅한 엠바크, 아크 레이더스 흥행 돌풍으로 '효자' 자회사로
미국 당국 엔비디아 반도체 대중 수출 혐의로 중국인 포함 4명 기소, "말레이시아 우회" 
카카오헬스케어 인수로 덩치 키운 차케이스, 차헬스케어 IPO 앞두고 차원태 지배력 강화
[오늘의 주목주] 'AI 버블' 공포에 SK스퀘어 9%대 급락, 코스닥 케어젠 14%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