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공기업

[오늘Who] 한국전력 홍천군 송전선로 막혀, 정승일 조정 솜씨 보이나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1-07-22 15:32:5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놓고 반발하는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를 설득해 사업 추진의 속도를 올릴 수 있을까?

정 사장이 송전탑과 송전선로의 위치를 정하는 입지선정위원회에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해결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한국전력 홍천군 송전선로 막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51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승일</a> 조정 솜씨 보이나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22일 한국전력 안팎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기존에 결정된 송전선로의 일부 노선을 변경하는 방안을 최근 제시하면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한국전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천군을 지나는 송전선로의 노선을 조정해 송전선의 영향을 받는 가구수를 1307가구에서 316가구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은 홍천군 주민대표가 없는 상황에서 송전선로 노선을 결정하고 주민들의 갈등을 유발한 상황을 사과했다.

홍천군과 홍천군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그동안 한국전력이 입지선정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주민들의 참여를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며 반발해 왔다.

한국전력이 일단 송전선로의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이후 이 방안의 채택 여부를 결정할 입지선정위원회에 주민들이 참여할지 여부가 사업 추진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송전탑과 송전선로의 위치가 확정돼야 환경영향평가, 최종 사업시행 승인, 구역별 지방자치단체 행정조치 승인 등 남은 절차를 진행하며 사업에 속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전력과 홍천군은 입지선정위원회 참여 문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홍천군은 한국전력이 일방적으로 입지선정위원회 참여만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주민 의견을 모으는 작업부터 먼저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21일 홍천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송전선로 경과대역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군수는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경과대역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향후에 진행되는 모든 행정절차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려면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서 경과대역을 먼저 정해야 한다면서 주민들이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홍천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한국전력은 입지선정위원회에 경과대역 노선안이 상정돼야 의견수렴이 가능하다고 하는 데 상정했다가 주민들이 반대하면 사업을 못 하는 것 아니냐”며 “우리는 사전에 의견수렴을 해서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노선안으로 사업을 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 홍천군이 절차의 선후를 놓고 다투고 있지만 정 사장이 관료 시절 경험을 살려 홍천군과의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할 가능성도 있다.

정 사장은 2005년 방사성폐기물 과장 시절 경주 방폐장건립 문제, 2013년 에너지산업국장 시절 밀양송전탑 건설문제 등 갈등이 심했던 사안들을 무난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사업은 정부가 수립한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동해안지역의 대규모 발전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신한울원전 1호기와 2호기, 강릉안인화력발전 1호기와 2호기, 삼척석탄화력발전소 1호기와 2호기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2025년 6월까지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사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최신기사

경찰청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한국거래소,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제재금 6500만 원과 벌점 부과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