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현상이 스마트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반도체 공급부족의 충격이 자동차, PC, 가전에 이어 스마트폰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생산을 줄이고 있으며 상당한 수준의 가격 인상이 이뤄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1울트라. <삼성전자> |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주요 부품의 재고를 사전에 반년치가량 확보해 둔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업계는 그동안 반도체 공급부족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축적해 둔 부품 재고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스마트폰 픽셀5a를 미국과 일본에서만 내놓기로 한 점과 샤오미가 3월 인도에서 출시한 레드미노트10의 가격을 7월 들어 8% 인상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매체는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글로벌 스마트폰산업의 80% 이상이 반도체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애플과 삼성전자도 고급 기종을 제외한 나머지 스마트폰은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 도매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평균 도매가격이 최근 몇 년 동안 2% 이상 오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가격 상승으로 볼 수 있다.
다른 조사시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분기보다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