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증시가 나란히 소폭 하락했다.
예상보다 강한 물가 상승이 나타나며 인플레이션 우려와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7.39포인트(0.31%) 하락한 3만4889.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5.24포인트(0.35%) 내린 4369.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59.28포인트(0.38%) 밀린 1만4677.6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주가가 동시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여 S&P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논란 재점화 등으로 약세로 마감했다”며 “아직 인플레이션 민감 장세는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월보다 0.9%, 2020년 6월보다 5.4%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였다.
물가 상승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제임스 불러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미국경제가 7% 성장하고 팬데믹이 통제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조치를 축소할 시기가 왔다”며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