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물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우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현지언론이 바라봤다.
폭스비즈니스는 8일 “최근 이어진 급격한 물가상승이 투자자들에 인플레이션 관련한 공포를 일으킨 반면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는 무감각해지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목재 등 원자재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흐름을 근거로 들어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폭스비즈니스는 5월까지 가파르게 나타났던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 사태 경기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발생과 관련한 공포감이 주식시장 등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폭스비즈니스는 “IHS마킷 등 시장 조사기관도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며 “이른 시일에 미국경제가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만큼 물가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자재 공급 부족사태가 해소되면 물가가 빠른 속도로 안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적이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디플레이션은 미국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디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