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사업 매각을 두고 고용유지와 소비자피해 방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1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금융당국도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사업 통매각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최근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업 철수와 매각계획 발표에 관련한 금융당국의 대응 방향을 물어본 데 대답한 것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업 가운데 카드사업부 등을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배 의원은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용안정을 지키기 위해 분할매각 대신 통매각을 추진하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은 위원장의 의견을 물었다.
은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매각 등 경영에 영향을 미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통매각으로 고용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금융당국이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은 위원장은 통매각이 가능하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은 위원장은 “만약 통매각이 가능하고 금융당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업 인수의향자가 존재하는지 물었다.
은 위원장은 “한국씨티은행과 상대방이 비밀유지 각서를 내서 구체적으로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 인수의향자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