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2023년까지 금리를 두 차례 인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정책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예상보다 금리인상을 추구하는 ‘매파’에 더 가깝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시카고 경영대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학계 경제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런 전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영향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인플레이션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보고 있다.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2023년 말까지 최소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정책을 두고 마주한 딜레마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상승을 두고 보수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매파 쪽에 갈수록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응답자는 2022년에 첫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을 보여 연간 3.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최근 29년 이래 최고치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면 기준금리 인상을 향한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75%의 응답자는 내년 초에 물가상승률이 3% 미만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미국 경제성장률 등을 두고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