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커졌지만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상승세를 제한했다.
▲ 6월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0.22포인트(0.61%) 오른 3만4502.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
6월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0.22포인트(0.61%) 오른 3만4502.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70포인트(0.13%) 상승한 4297.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38포인트(0.17%) 하락한 1만4503.95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6월 민간 고용지표 호조와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도 2분기 실적 관망심리와 기술주 차익실현 물량 등이 상승세를 제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과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에도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날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12% 이상 상승했다.
6월 민간 고용지표도 경제 정상화 기대감을 더 높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69만2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88만6천 명이 늘어난 것에 비해 둔화됐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55만 명보다 높은 수치다.
서비스업(62만4천 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 예비치는 1.9%로 5월(2.0%)보다 소폭 둔화됐지만 예상치(1.9%)에는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하반기에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시선도 나왔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3.5%대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연말이 오기 전에 채권 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의 업종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에너지(1.3%), 산업재(0.8%), 필수소비재(0.7%)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0.8%), 통신(-0.2%), 유틸리티(-0.2%) 등이 약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