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1-07-01 0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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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하반기에 다른 기업과 협업 시너지가 본격화되거나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인다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56만 원에서 58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6월30일 네이버 주가는 41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성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네이버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네이버가 이마트와 제휴 시너지,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시너지 등 사업 성과를 보여주거나 기업공개(IPO) 언급 또는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의지 등 플랫폼 사업가치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여준다면 강한 주가 상승의 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네이버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수익모델을 기존의 광고모델·인앱매출에서 창작자 개발 게임의 확대 등 더욱 적극적 방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인수한 미국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에도 네이버웹툰의 수익모델을 적용해 콘텐츠의 직접 과금 매출을 적극 끌어낼 방침을 세웠다.
일본에서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을 기반으로 하반기 현지에서 스마트스토어사업을 시작할 계획을 잡았다.
3분기에는 이마트 전국 7200여 곳과 신세계 물류시스템을 활용한 신선식품 온라인 장보기를 서비스하기로 했다.
그런데도 네이버는 최근 시가총액 기준으로 카카오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 연구원은 “두 기업 모두 핵심 플랫폼사업 경영을 잘했지만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과감하게 결정했고 플랫폼 중심 신사업의 분사와 기업공개 추진 등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움직인 점이 시가총액 역전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플랫폼사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우 파격·우호적 상황이다”며 “네이버도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려면 핵심 플랫폼사업의 가치를 직접적이고 공격적으로 보여줄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성 연구원은 플랫폼사업의 가치를 보여줄 방법으로 네이버파이낸셜과 네이버웹툰 등의 기업공개(IPO), 커머스사업의 분사와 미국증시 상장 추진,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등을 제시했다.
네이버는 2021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334억 원, 영업이익 3545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5.1% 늘어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