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과 CJCGV가 중국의 성장둔화 이후에도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계속 성장할 기반을 잘 닦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중국의 고성장세는 5년 이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포스트차이나 시대를 대비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잠재시장을 노려야 하는데 CJE&M과 CJCGV가 비교적 잘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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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CJE&M 대표이사(왼쪽)와 서정 CJCGV 대표이사. |
김 연구원은 “CJE&M은 콘텐츠 공급에서 채널이 다수라는 점이 막강한 장점”이라며 “주력채널인 tvN외에도 Mnet, OCN, OtvN 등 독특한 채널로 다양한 기호에 맞는 콘텐츠 공급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tvN 프로그램이 포맷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엠넷과 올리브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글로벌 시청자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E&M은 2013년부터 매년 5~6편의 프로그램 포맷을 꾸준히 수출해왔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남미,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넓은 지역으로 수출이 이뤄졌다.
CJE&M은 방송뿐 아니라 영화부문에서도 글로벌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글로벌 합작프로젝트를 늘려 실적의 국내의존도를 낮춰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CJE&M은 중국과 합작한 영화인 ‘파이널레시피’와 ‘평안도’의 상반기 개봉을 시작으로 하반기 ‘강호출산기’와 ‘써니’를 해외에서 개봉한다.
김 연구원은 CJCGV도 포스트차이나 시대를 가장 먼저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CJCGV는 한국에 128개의 상영관을 뒀는데 한국외 아시아지역에 상영관수가 124개에 이르는 등 국외 상영관수가 국내 상영관 수에 근접한다.
김 연구원은 “중국 1위 사업자인 완다시네마의 글로벌 상영관 수인 277개와 비교할 때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완다시네마는 중국 외 동남아로 확장에 적극적이지 않아 CJCGV가 동남아시장을 선점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CJCGV는 ‘범아시아 넘버원 멀티플렉스’로 중국 밖으로 공격적인 시장확장을 올해부터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넘버원 멀티플렉스’는 CJCGV의 비전이다.
그는 “중국 점유율 5%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에서 선점을 감안할 때 3년 후 CJCGV의 성장은 매출액 2조3천~2조5천억 원, 영업이익 1500~2천억 원 수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