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실력행사 준비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21일 오전 11시30분 아산 2캠퍼스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의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홍보물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 |
출범식 이후 쟁의대책위원회 위원 6명은 선제적 파업에 들어간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산업별 조합인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도 같은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2캠퍼스에서 연대집회를 연다.
전상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쟁의대책위원장은 16일 낸 1호 투쟁지침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삼성그룹 최대의 노동자조직으로 성장해 있고 선두에 서 있다”며 “삼성그룹 전체 노사문화의 향방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의 투쟁결과에 달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곧바로 모든 조합원 참여의 전면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관계자는 “쟁의대책위원회 위원들만 먼저 파업에 들어가는 것이며 전 조합원 차원의 쟁의활동은 앞으로 노사 견해 차이에 따라 점차 수위를 높여갈 것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부분파업은 물론 총파업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15일 노조는 회사로부터 협정근로자 명단을 받았다. 협정근로자는 조합원 중 회사의 필수업무를 맡고 있어 쟁의활동에 참가할 수 없는 노동자를 말한다.
노조가 협정근로자 명단을 요구하는 것은 파업 등 본격적 쟁의활동을 시작하기 위한 사전 준비로 여겨진다.
노조는 10일 회사가 제시한 2021년 임금협상 최종안을 거부하고 쟁의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2021년 기본급 인상률 6.8%를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4.5% 이상으로 기본급을 올릴 수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과 김정란 이창완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공동위원장이 5월25일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실질적 성과는 없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