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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시험 응시생들이 고사장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뉴시스> |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공채 시즌이 개막됐다.
올해의 경우 대내외적인 경기는 좋지 않지만 청년 고용난 해소를 위해 기업들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채용규모를 소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대기업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신입사원 공채가 3월부터 시작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만 4천여명을 채용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신입사원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3월11일부터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서를 받았는데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채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아직 채용 인원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점 제한을 폐지하는 대신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해 통과자에게만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 자격을 주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인턴과 정규직을 합쳐 지난해 9500명을 뽑았는데도 올해 1만명 이상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종 채용규모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20% 늘어난 1만1500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총 6만명을 채용한다는 장기 계획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3월 초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상반기 대졸 공채 서류 접수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자체 채용 프로그램인 ‘The H' 전형도 도입한다. 인사담당자가 직접 대학교에 방문해 입사 대상자들을 캐스팅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3개월간 인성 중심 평가를 받은 뒤 합격하면 정식 사원으로 채용된다.
인성 평가 과정에는 근교 여행, 봉사 활동, 식사 모임, 선배 사원과 만남 등이 포함되며 학교와 학점,어학성적 등의 스펙은 평가항목에서 제외된다.
SK그룹은 지난해 신입 및 경력을 포함해 8천여명을 뽑았는데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3월초부터 대졸 공채 원서 접수에 들어간다. 4월 말 필기 전형을 거쳐 5~6월 계열사별 면접을 하고 6월께 합격자가 결정된다.
SK그룹은 2013년부터 탈스펙 채용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할 때 자유 형식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며 지원 서류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등 최소 정보만 기입한다.
LG그룹도 3월 계열사별로 대졸 공채를 시작한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이 자체적이 상반기 대졸 공채 일정에 들어가는데 지원자는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응시할 수 있다.
채용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그룹은 지난해에 신입과 경력을 합쳐 1만2천명을 뽑았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경영상황이 그리 좋지 않지만 청년 고용난 해소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보다 채용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