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빨리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간고용도 크게 개선되면서 시장금리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34포인트(-0.07%) 하락한 3만4577.04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5.27(-0.36%) 낮아진 4192.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1.82포인트(-1.03%) 내린 1만3614.51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의 회사채 및 채권 매각발표, 5월 민간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출현 등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가하면서 하락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대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통시장 기업신용기구(SMCCF)를 통해 매입했던 유통시장의 회사채 및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연말까지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의 프로그램은 예외적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것"이라며 "한도를 7500억 달러까지 설정했으나 실제 매입분이 약 140억 달러에 불과했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의 이번 매각 결정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고 바라봤다.
다만 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급등 및 조기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변화가 주가에 민감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민간 고용정보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신규고용은 97만7천 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 74만2천 건 및 예상치 65만 건을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상품생산 관련 고용이 12만8천 건 증가했고 서비스업 고용이 86만 건으로 대폭 늘어나면서 전반적 민간고용 호조를 이끌었다.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8만5천 건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5월4째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인 40만6천 건 및 예상치 39만 건보다 개선되면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더믹이 발생한 뒤 처음으로 30만 건대에 진입했다.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달러화와 국채금리가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일 1.591%에서 1.622%로 상승했다.
뉴욕증시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틸리티(+0.5%), 필수소비재(+0.5%), 헬스케어(+0.40%) 등 관련 주가가 올랐으며 경기소비재(-1.2%), 기술(-0.9%), 커뮤니케이션(-0.7%) 등 관련 주가는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