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졌다.
교통여건이 양호하거나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중저가와 소형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3일 한국부동산원은 5월31일 기준 5월5주 서울 아파트값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1% 올랐다.
상승폭은 0.01%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6월2주 이후 5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세금제도 및 주택담보대출 완화 움직임, 공급 확대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의 수요가 있는 중저가, 소형 단지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며 "교통여건이 좋은 단지도 가격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1% 올랐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커졌다.
마포구(0.15%)는 접근성이 좋은 공덕동과 도화동 위주로, 성동구(0.07%)는 왕십리역 인근 행당동과 마장동에서 가격이 높아졌다. 동대문구(0.07%)는 저평가된 장안동과 답십리동를 중심으로, 서대문구(0.07%)는 홍제동이나 홍은동 등 구축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가격이 0.12% 올랐다. 상승폭은 한 주 전과 비교해 0.02%포인트 늘었다.
송파구(0.19%)는 잠실동 및 문정동 주요 단지와 거여동과 마천동 등 외곽 위주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초구(0.18%)는 반포동과 서초동 주요 단지에서, 강남구(0.16%)는 개포동과 압구정동 구축이나 도곡동, 강동구(0.08%)는 천호동과 상일동 위주로 상승했다.
관악구(0.12%)는 교통 환경 개선의 기대감 있는 신림동 위주로, 동작구(0.09%)는 흑석동과 사당동의 아파트값이 높아졌다.
5월5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5%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2% 커졌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0.30%, 지방은 0.20% 상승해 각각 상승폭이 0.40%포인트, 0.01%포인트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80%), 인천(0.46%), 경기(0.36%), 부산(0.31%), 충남(0.27%), 대전(0.24%), 충북(0.24%), 광주(0.21%), 대구(0.18%), 경북(0.17%) 등은 올랐고 세종(0.00%)은 유지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168곳으로 지난주보다 2곳 많아졌다. 보합지역은 1군데 줄어 5곳, 하락지역은 3곳으로 한 주 전보다 1군데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