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수소융복합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사장은 수소경제시대를 대비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정책에 발맞추고 남부발전의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3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최근 수소융합처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직제 개편안을 이사회에서 승인받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에 사업본부는 그린뉴딜사업처, 해외사업처, 투자관리처 등 3처로 구성됐는데 이번에 수소융합처가 추가됐다.
수소융합처는 수소산업정책실과 수소융합사업부, 수소기술개발부 등 1실 2부로 구성됐다.
수소산업정책실은 2022년 시행되는 수소발전의무화제도에 대비하고 분산된 소규모 발전설비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는 가상발전소사업을 전담한다.
정부는 수소경제를 확대하기 위해 2022년부터 전력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의 일정량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수소발전의무화제도(HPS)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전력 판매사업자인 한국전력공사는 의무 구매자가 되고 발전공기업은 수소연료전지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공급 의무자에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수소융합사업부는 산업단지와 연계한 수소사업을 개발하고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을 전담한다.
수소기술개발부는 청정수소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고 신에너지사업업무를 수행한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수소는 탄소중립과 친환경분야에서 주목받는 에너지원으로 이번 수소 전담조직 신설은 수소 관련 기술 개발과 미래 성장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시설 건설과 수소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한 사업모델 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남부발전은 78.96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설비를 보유한 신인천발전본부를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발전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남부발전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충청남도 내포신도시에 6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또 액화천연가스에서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블루수소는 액화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소포집기술로 제거한 수소를 말한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수소경제시대의 본격화에 대비해 산학연 협업 및 민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수소융합사업과 스마트시티 등 에너지 신산업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