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1-06-02 08:15:49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제철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판재부문의 호조가 지속되고 봉형강부문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 가격은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7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1일 5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도 판재 부문의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봉형강 부문의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다”며 “글로벌 철강가격도 단기적 등락은 있겠으나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4조6560억 원, 영업이익 430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4684% 급증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철강사들은 2분기에 판재와 봉형강부문에서 1t당 20만 원 정도의 가격 추가 인상을 발표했다. 이에 현대제철을 포함한 국내 철강사들도 가격 인상 행렬에 합류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봉형강부문은 철근 가격 인상으로 철근 스프레드(철근 판매단가에서 철스크랩 가격을 뺀 것)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1분기와 비교해 크게 좋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자동차에 쓰이는 강판 가격도 2분기 기준으로 1t당 5만 원씩 인상되면서 현대제철의 실적 호조에 기여할 수 있는 요소로 꼽혔다.
중국 철강 유통가격은 5월 중순부터 조정 국면에 들어간 뒤 오르내림을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향후 중국에서 공급과잉이 재현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글로벌 철강 가격과 철강사들의 실적은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 주가순자산비율(P/B)은 현재 0.4배로 집계돼 수익성뿐 아니라 경쟁사 주가와 비교해도 낮게 평가됐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실적과 좋아진 수익성과 비교해 주가순자산비율이 여전히 낮은 만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충분하다”며 “실적 호조의 방향성까지 고려했을 때 현대제철 주가는 앞으로 꾸준히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