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룡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과 황규연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이 두 기관의 통합공단인 한국광해광업공단 초대사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이사장은 회계 전문가로 광해광업공단의 부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고 황 사장도 관료출신으로 예산과 정책을 집행한 경험이 있어 광해광업공단이 안게 될 문제 해결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황규연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왼쪽)과 이청룡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오른쪽). |
28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광해광업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초대사장 후보자들의 서류접수를 마치고 서류심사, 면접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광해광업공단 초대사장은 6월 중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해광업공단 초대사장 공모에는 모두 7명의 후보자가 지원했다.
이청룡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과 황규연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을 포함해 현직 교수, 기업과 연구소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들이 지원했다. 이번 공모에 황 사장을 제외하고 따로 관료출신 인사가 지원하지는 않았다.
공기업계에서는 이 이사장과 황 사장 중에서 광해광업공단의 초대사장이 나올 것으로 바라본다.
이 이사장과 황 사장이 광해광업공단에 통합되는 기관의 현직 기관장으로 업무 이해도가 높아 통합공단이 안게 되는 광물자원공사의 부채문제를 해결하고 광산피해 관리 및 광물자원산업 관련 지원사업을 이끌 역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회계 전문가로 광해광업공단이 안게 될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임자가 될 수 있다.
이 이사장은 1964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상무와 부대표를 지냈으며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삼양식품 사장,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 등을 지냈다.
황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관료출신으로 예산 및 정책을 편성하고 집행한 경험이 있어 광해광업공단이 안게 될 문제 해결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게다가 공기업계에서는 황 사장이 통합까지 채 1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3월 광물자원공사 사장에 취임했기 때문에 통합 과정에서 광물자원공사를 정리하는 역할을 하고 통합공단의 사장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본다.
황 사장은 1960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정책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선 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 산업기반실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2020년 3월까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광해광업공단은 광해관리공단과 광물자원공사를 통합해 새로 출범하는 공단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광물자원공사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대규모 해외자원 개발사업의 후유증으로 2016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부채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6조9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광해광업공단 설립위원회는 광해광업공단이 출범하는 9월까지 매달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필요사항들을 점검하고 결정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