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자회사의 구조조정 효과로 올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11일 “두산중공업은 올해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들의 대규모 손실반영이 마무리됐고 자체사업의 실적 전망도 좋기 때문에 뚜렷하게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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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
두산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85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와 비교해 13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해소됐고 인원감축에 따른 고정비 절감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공작기계부문 매각을 전제로 영업이익 3994억 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엔진도 지난해 영업손실 638억 원을 냈지만 올해는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엔진은 조선업황이 부진해 외형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인력을 감축하고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두산중공업 자체사업의 전망이 밝은 점도 긍정적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자체사업에서 영업이익 2613억 원을 냈다. 지난해에는 개발사업 매각손실, 무형자산 감액손실 등 일회성 비용 3268억 원을 반영됐으나 올해는 이런 일회성 비용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 이후 신규 수주를 매년 늘려왔는데 올해부터 매출로 본격적으로 인식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