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사업 구조조정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에 힘입어 1년 만에 영업이익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370억 원, 영업이익 1965억 원을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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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
2014년보다 매출은 5.5%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내면서 연간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330억 원을 냈다.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는 브라질 CSP 제철소에 대한 투자비용 등이 반영된 탓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후판부문에서 재고를 줄였고 가동률과 생산성이 향상됐다”며 “주택경기가 호조되면서 봉형강부문 실적도 개선된 결과”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8월 190만 톤 규모의 포항 2후판공장을 정리한 뒤 당진공장에서만 후판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동률이 올라가고 고정비가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동국제강이 지난해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존 열연 제품에서 냉연 제품까지 확대하고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페럼타워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도 지난해 실적개선에 보탬이 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만성적인 적자였던 후판사업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비핵심 자산의 매각과 함께 차입금을 적극적으로 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의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2014년 말 177.6%에서 지난해 말 153.6%로 개선됐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4년 말 239.5%에서 지난해 말 211.3%로 좋아졌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 브라질 CSP 제철소 투자를 마무리하고 2분기부터 화입과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브라질에서 후판용 철강소재(슬래브)를 조달해 후판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