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 아파트값이 부동산규제에도 올해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월 둘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1.48% 상승했다.
▲ 서울 강남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
구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송파구(2.36%), 노원구(2.17%), 서초구(2%), 강남구(1.97%) 순으로 높아 강남3구가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 아파트값이 오른 요인은 정부 부동산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다주택자를 겨냥한 6·17 대책과 7·10 대책이 나오면서 중저가아파트를 여러 채 보유하기보다 고가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려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정부가 재건축조합원들에게 2년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입법을 추진한 것도 강남3구 집값을 끌어올린 이유로 꼽힌다.
강남3구 재건축단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2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합설립 등 재건축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재건축단지 아파트값이 사업 추진 관련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적 재건축단지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의 전용면적 245.2㎡는 지난해 10월 67억 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조합설립 인가가 나오기 직전인 4월 80억 원에 거래되며 6개월 사이에 아파트값이 13억 원이 오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