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오른쪽)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부겸 국무총리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당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17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송 대표를 만나 “민심을 제때 반영하는 정첵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정부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해 고칠 것은 고치고 당의 충고에 따를 것은 따르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김 총리에게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그는 “국정운영을 확실히 뒷받침하면서 민심도 가감없이 전달하겠다”며 “여기에 남은 1년 동안 문재인 정부의 승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문제는 큰 틀에서 정책적 기조를 유지해야겠지만 실수요자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는 같이 노력했으면 한다”며 “코로나19 손실보상 관련 법안, 반도체 전략 추진, 4차 국가철도망 계획 보완 등도 당과 정부가 긴밀히 협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찾아가 만났다.
김 대행은 “여당 단독으로 총리 임명을 강행처리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하지 않을 수 없어서 매우 유감”이라며 “인사참사를 계속해서 일으키고 있는 청와대 인사라인을 대폭 경질하는 등 책임 있는 조치를 건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치를 30년 가까이 했는데 절대로 국민한테 누가 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약속하고 실천하겠다”고 대답했다.
앞서 김 총리는
박병석 국회의장,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도 만났다.
박 의장은 “중요한 법안이나 정책은 국회와 충분히 협의하고 야당에도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잘 조정해 국회 동의를 받게 된 것에 감사한다”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부 정책을 설득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안철수 대표는 “조금 더 빨리 총리가 됐으면 국정 기조가 좋은 쪽으로 바뀌었을 것이라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덕담을 건넸다.
반면
여영국 대표는 “여당 의원에게 조선시대에나 있을 법한 ‘어디서 감히’ 표현도 듣고 있다”며 “과거의 오만한 태도가 지속되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