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05-17 08: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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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한세실업은 글로벌 소매판매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미국 대형 구매자(바이어)로부터 의류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한세실업 목표주가를 2만5천 원에서 3만15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한세실업 주가는 2만7550원에 장을 끝냈다.
이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글로벌 의류시장의 성장으로 미국 대형 구매자들로부터 의류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게다가 한세실업은 동남아시아와 중앙아메리카 등 6개 국가에 걸쳐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해 향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심화되면 오히려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세실업은 글로벌 소비가 반등하면서 올해 1분기 기대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컨테이너 부족으로 선적 지연문제도 완화돼 주요 고객인 의류업체 갭, 대형유통업체 월마트, 타겟 등으로부터 주문이 급증했다.
특히 대형고객사들이 단일 제품의 주문을 많이 하면서 한세실업의 공정 효율은 크게 상승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면화 등 원자재 가격이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다시 원가율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주문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면서 판매관리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 다시 한세실업이 납품가격 인상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고 중장기적으로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이 심화되면 한세실업의 의류 주문자상표부착(OEM) 주문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한세실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아이티 등 중국 외의 국가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대형 의류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이 때문에 한세실업의 주력 고객사의 주문 증가, 한세실업의 공정 효율 상승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높였다”며 “대형 의류 브랜드들이 생산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법 준수)를 강화해 의류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조금씩 옮겨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세실업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894억 원, 영업이익 116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80%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