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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거점은행 없는 대전충청 본다, 임성훈 지역한계 넘기

박세영 기자 psybp@businesspost.co.kr 2021-05-03 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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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 DGB대구은행 은행장이 수도권은 물론 대전·충청지역까지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임 행장은 그동안 DGB대구은행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도권 진출을 추진해 왔는데 대전·충청지역도 사정권에 넣으려 하고 있다.
 
DGB대구은행 거점은행 없는 대전충청 본다, 임성훈 지역한계 넘기
▲ 임성훈 DGB대구은행 은행장.

3일 DGB대구은행에 따르면 임 행장은 기업영업전문역(PRM)제도를 활용해 대전·충청지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여신 포트폴리오를 지역적으로 다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업영업전문역제도는 지역네트워크 역량을 보유한 시중은행 지점장급 이상 경력 퇴직자를 고용해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에 투입하는 것을 말한다.

무점포 방문영업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점포를 개설할 필요가 없어 점포 개설 초기 고정비용을 회수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다.

지역에서 네트워크 역량을 쌓아 온 베테랑 경력직의 축적된 경험과 인맥을 활용하기 때문에 지방은행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업영역전문역제도를 운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대전을 포함해 제도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며 “상황에 맞게 추가적으로 인재채용도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DGB대구은행은 대구·경북지역 거점은행으로서 지역의 경기변화에 따라 실적의 변동성이 커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수도권 진출에 더해 대전·충청으로 영업망이 확대되면 실적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대전·충청지역은 경제적 체력이 탄탄한 반면 지역의 금융을 중개하고 자금을 조성해 지역발전을 촉진시킬 지역거점은행이 없어 이곳을 차지하려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9년 지역소득(잠정)’을 보면 대전의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3.3%로 집계돼 전국 평균 2.1%를 웃돌았다. 충남과 세종도 각각 2.4%, 6.7%로 나타났다.

세종특별자치시가 행정수도로 육성되면서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대전·충청 지역에 모이고 있는 점도 대전 진출의 유인을 높이고 있다.

지방은행 가운데 전북은행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북은행은 올해 1분기 여신에서 대전·세종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11.5%에 이른다.

대전에 위치한 영업점도 6개나 된다. BNK부산은행과 DGB대구은행은 각각 1개에 그친다.

임 행장은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업영업전문역제도를 운영해 성과를 내 왔다.

DGB대구은행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기업영업전문역이 취급한 대출잔액이 1조23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5386억 원에서 1년 만에 129.5% 늘어났다. DGB대구은행의 1분기 총여신 47조2550억 원의 2.62%에 이른다.

임 행장은 이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대전·충청지역의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영업망을 넓히고 적극적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자산의 질적 안정화를 이뤄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도 기업영업전문역제도를 처음 도입한 장본인으로서 제도 확대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DGB대구은행장을 겸직하던 2019년 5월 수도권 진출을 통해 추가적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영업전문역 제도를 도입했다.

그는 지난해 8월 “기업영업전문역제도가 성과형 영업전문조직으로 정착되면 추가 채용과 확대를 통해 전국구 은행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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