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화학사업 실적 개선과 모빌리티 소재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SKC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846억 원, 영업이익 81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175.4% 늘었다. 영업이익 818억 원은 2012년 이후 최대 분기실적이다.
SKC는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모델을 혁신한 덕분에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용 동박사업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1분기 매출 1420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을 거뒀다.
SK넥실리스는 2021년 2분기에 정읍 5공장을 조기 가동하기 때문에 실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학사업 합작회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1분기 매출 2341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을 봤다.
2020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추진한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더해 정기보수에서 공정 최적화로 생산성을 높인 것이 실적에 기여했다.
인더스트리소재 사업은 1분기 매출 2603억 원, 영업이익 148억 원을 냈다.
원재료 가격이 올랐지만 2021년 초 IT기기에 쓰이는 고부가필름 수요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2020년보다 21% 증가했다.
SKC는 친환경제품에 쓰이는 고부가소재 비중을 계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반도체소재사업은 1분기 매출 1062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거뒀다.
고난도 공정용 화학적 기계연마(CMP) 패드 매출이 본격화되고 세라믹부품 매출이 늘면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SKC는 2021년 7월에 중국 세정공장 준공이 예정돼 있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C 관계자는 “수년간 꾸준하게 추진해온 비즈니스모델 혁신결과 올해 1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좋은 실적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성장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