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새 게임 ‘서머너즈워:백년전쟁’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은 서머너즈워 지식재산(IP) 확장에 따른 첫 게임이자 송재준 컴투스 대표이사의 취임 이후 나오는 첫 대작 게임이다. 그만큼 송 대표에게는 흥행이 간절한 게임이기도 하다.
26일 컴투스에 따르면 29일 서머너즈워:백년전쟁 출시를 앞두고 e스포츠 대회를 먼저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 온힘을 쏟고 있다.
컴투스가 2021년 1분기에 마케팅 비용으로 200억 원 이상을 썼다고 증권업계에서 추산하기도 했다. 2020년 1분기 80억 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비용이 늘어난 셈이다.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은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맞붙는 모바일 전략대전 게임이다. 컴투스의 핵심 수익원인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와 같은 지식재산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송 대표는 컴투스의 2019년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서머너즈워 지식재산을 활용한 게임 2종의 출시를 결정했다”며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의 첫 출시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 뒤 1년8개월이 지난 끝에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이 컴투스의 약점인 하나의 게임(원게임) 리스크 해소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컴투스는 2020년에 전체 매출 5089억 원을 거뒀는데 해외 매출 비중이 80%(4045억 원)에 이르렀다. 이 해외매출 상당부분을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가 차지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송 대표는 컴투스 부사장 시절부터 서머너즈워 지식재산을 활용한 게임과 소설, 만화 등을 내놓는 데도 열의를 보여왔다. 세계관을 넓히는 방식으로 수익원을 다양화하겠다는 것이다.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은 컴투스의 핵심 콘텐츠인 게임분야에서 서머너즈워 세계관 확장을 본격화하는 첫걸음인 만큼 성공 여부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백년전쟁 출시 직전인 28일 같은 세계관의 만화 시리즈 ‘서머너즈워:레거시’ 정규판 출간을 결정하기도 했다.
컴투스 안에서는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의 흥행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20년 11월 진행한 비공개테스트(CBT) 당시 이용자들의 반응이 비교적 좋았기 때문이다.
사전예약자 수도 1월28일부터 3개월여 동안 6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벤트 e스포츠 행사의 온라인양상 누적 조회 수도 460만 건을 돌파했다.
증권업계의 흥행 전망도 비교적 밝은 편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에서 오랜만에 출시하는 대형 신작인 만큼 다양한 마케킹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가 글로벌 누적 내려받기 1억 건을 넘어섰다”며 “같은 지식재산을 활용한 첫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보일 만 하다”고 말했다.
다른 중대형게임사들이 올해 2분기에 새 게임을 잇달아 내놓는 점은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의 흥행에 변수가 될 수 있다.
2분기 출시 예정인 게임들을 살펴보면 넷마블 ‘제2의 나라’,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카카오게임즈 ‘오딘:발할라 라이징’ 등이 있다. 모두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게임들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은 전투형 게임을 바라는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는 쪽으로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다”며 “글로벌 147개 국가에 동시 출시되는 만큼 해외시장의 선방 역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