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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중국산 철강재의 저가 공세에 반덤핑 제소방안을 포함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중국정부가 철강 구조조정에 나서 시장이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포스코 기업설명회에서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중국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대해 “중국 철강사의 50~80%가량이 적자를 보고 있다는데 이런 철강사를 안고 가는 것이 이제는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안된다고 중국정부가 인식하는 것 같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중국에서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일어나서 정상적으로 생산 및 판매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우리나라 전체 철강 수요 가운데 40%가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10년 전보다 2배 가량 늘었다”며 "반덤핑 제소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인환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전 세계에 중국산 철강재 반덤핑이 걸려 있지 않은 국가는 동남아 일부와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정부 보조금 등을 받아 공정하지 못하게 들어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예비 타당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부사장은 “반덤핑 제재는 포스코 독단이 아닌 철강업계와 여러 협의를 거쳐 판단할 것”이라며 “글로벌 철강 경기와 고객사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기술 수출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파이넥스 기술을 예로 들며 “포스코의 고유 기술을 업그레이드해서 하나씩 상용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로 수익을 창출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찾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한 덕분에 포스코만의 고유 기술이 100개가 넘는다”며 “우리가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겠지만 이를 활용해서 로열티를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3월 정기 주주총회 때 정관 개정을 통해 사업 목적에 ‘철강 기술 및 엔지니어 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 분야를 장기적으로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