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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을 기업 데이터센터 집결지로, 최문순 전기 때문에 춘천 함께 평창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04-15 16: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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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곳으로 춘천과 함께 평창을 내세우고 있다.

애초 춘천에 있는 K-클라우드파크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춘천에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아직 갖춰지 있지 않아 평창에 먼저 투자가 이뤄졌다. 
 
강원을 기업 데이터센터 집결지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35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문순</a> 전기 때문에 춘천 함께 평창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

15일 강원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재생에너지100의 요건이 갖춰진 평창군을 주목하고 이곳에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최 지사는 이날 강원도청에서 엘텍코리아, 평창군과 ‘평창 인공지능(AI)특화 데이터센터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문순 지사, 강효덕 평창부군수, 김승욱 엘텍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엘텍코리아는 2011년 창립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슈퍼비전 CCTV 제작·판매, 데이터센터(CPU 가상화, 스트리밍, 인공지능플랫폼 등) 구축사업을 벌이고 있다.

엘텍코리아는 4차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며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과 활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양의 급증과 트래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인공지능(AI) 특화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에 엘텍코리아는 3600억 원을 투자해 평창 데이터센터를 2021년에 착공한다. 2023년 준공해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을 세웠다. 2년 동안 토목공사, 전력공사 및 건축공사를 실시하고 발전기, 냉각탑 등 기계장비와 소방시설 및 자동제어 기계장치를 구축한다. 평창 사업장에는 300여 명을 고용한다.

최문순 지사는 “세계 최초로 구축하는 고성능 인공지능(AI)특화 데이터센터는 4차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강원도가 4차산업의 핵심지역이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며 “이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강원도가 산업구조 대전환과 미래 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평창 데이터센터'의 첫물꼬를 텄지만 강원도는 애초 춘천을 데이테센터 유치의 최적지로 보고 기업 투자를 유치해왔다.

춘천시는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바탕으로 'K-클라우드파크'을 구축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이곳에 기업의 데이터센터와 연구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기가 문제였다.  

춘천시는 앞서 3월1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수열 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을 받아 기업의 데이터센터 입주를 유치하려 했다. 재생에너지100(RE100) 요건을 갖추기 위해 소양강 수상태양광 시설 등을 세워 친환경 전기를 생산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도 세웠다. 춘천시는 친환경 전력 생산 설비의 2025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재생에너지100(RE100)은 재생에너지만을 이용해 데이터센터 등 운영하는 것을 일컫는다. 
 
글로벌 기후변화 프로젝트 'CDP'가 운영하는 CDP한국위원회의 자료를 보면 최근 재생에너지100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며 기업들도 재생에너지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생에너지100을 선언한 기업은 세계적으로 2015년 50개사에서 2020년 12월 기준 277개사로 늘었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에 있는 글로벌 기업의 상당수가 재생에너지100에 참여하고 있다.

구글은 세계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의 재생전력을 사용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모든 소비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사용한다. 애플도 모든 건물과 데이터센터 등을 재생전력으로 운영한다. 구글과 애플 등은 거래회사에도 재생에너지100을 요구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사업에서 재생에너지100을 갖추지 못하면 구글, 애플 등 글로벌기업과 협업할 수 없으며, 향후 재생에너지100을 추진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 국내 기업과 협업하는 길도 막힐 수 있다.

다행히 평창군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필요한 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 위해 풍력발전소와 태양광발전소 등의 인프라를 갖췄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재생에너지100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다. 전기 사업법이 개정되고 입주 기업이 친환경에너지에 관한 투자 의사를 밝히면 재생에너지100의 요건이 충족된다.

올림픽을 유치하며 건설된 도로교통 인프라도 잘 마련돼 데이터산업 인력을 수급하기에도 좋은 입지를 지녔다.

평창군이 연평균 7.6도의 낮은 기온과 안정적 지반을 지닌 점도 데이터센터 건립에 장점으로 꼽힌다. 열을 많이 발산하는 데이터 장비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전력 소모가 줄어들고 자연재해로 시설이 피해를 볼 가능성도 작다.

평창군은 앞선 2019년 8월 네이버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최종 부지제안서를 냈다. 그러나 네이버는 같은해 10월 세종시를 데이터센터 구축지역으로 선정했다.

엘텍코리아는 앞선 6일 포스코건설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포스코는 2020년 12월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평창군 관계자는 “평창은 청정 자연환경, 신재생에너지원 발전 인프라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건립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며 “KTX강릉선과 영동고속도로 등으로 수도권과 1시간대 접근성을 이룬 것 또한 장점으로 엘텍코리아와 함께 연관 기업들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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