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인적분할안을 호재로만 보기는 어려우나 주가의 추가적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겸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부회장. |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SK텔레콤 목표주가 3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14일 SK텔레콤 주가는 29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통신전문 사업회사와 투자전문 중간지주사로 인적분할하는 계획을 내놨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그룹 지주사 SK의 중간지주사 흡수합병 가능성을 놓고서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는 여전히 합병 리스크가 존재한다”면서도 “우량 자회사들의 기업공개가 예정된 2022~2023년에는 합병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중간지주사의 시가총액이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자사주 지분 13.2%(941만8558주)의 소각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인적분할 과정에서 의결권이 없던 자사주에 다시 의결권을 부여한 뒤 주식교환을 통해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높이는 ‘자사주의 마법’은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와 관련해 SK텔레콤 경영진이 자사주 소각을 결정해 논란의 근원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이 현실화하면 SK텔레콤 주가가 이론적으로 12%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며 “SK브로드밴드 배당효과까지 더하면 SK텔레콤 주가가 36만 원까지는 상승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인적분할로 SK텔레콤 시가총액이 현재보다 40~50% 증가한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우량 자회사들의 기업공개에 따른 중간지주사 시가총액 증가 가능성과 사업회사의 5G(5세대 이동통신) 기대감이 더해져 중단기적 주가 상승은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