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서 45시간 만에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25일 오후 2시45분 이스타항공편을 시작으로 제주노선 항공기 운항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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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낮12시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사흘 만에 재개된다는 소식을 들은 승객들로 공항 대합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뉴시스> |
이스타항공 236편은 이날 오후 2시48분 149명의 승객을 태우고 제주공항을 떠났다. 오후 3시에는 승객 328명을 태운 747기종의 대한항공 KE1281편이 김포공항으로 출발했다.
23일 폭설과 한파로 제주공항 운항이 중단된 뒤 이틀 만에 처음으로 운항이 재개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정기편 143편과 임시편 47편을 합쳐 190편을 투입해 좌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기편 2만7915석, 임시편 1만1138석 등 모두 3만9053석이다.
항공사들은 정기편에는 예약자를 먼저 태우고 남은 자리에 대기자를, 임시편에는 토요일부터 밀려 있는 결항편 승객을 태우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5일 모든 여객기를 결항처리했기 때문에 이날 운항하는 여객기를 모두 임시편으로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후 8시 이후 정기편은 취소하지 않았다.
폭설로 결항된 항공기는 23일 161편, 24일 270편, 25일 97편으로 현재까지 모두 528편이다.
제주 체류객은 모두 8만6960명으로 나타났다. 중복예약 등을 감안할 경우 실제 체류객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예상했다.
제주 체류객이 모두 빠져나가려면 2~3일 정도 걸릴 것으로 파악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제주공항에서 최대 시간당 34대가 출발 및 도착할 수 있어 계속 가동한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최대 4만 명을 운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체류객의 편의를 위해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을 심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김포공항의 경우 평소 소음으로 심야에 착륙이 금지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김포공항이 24시간 운영될 경우 체류객 수송 시간이 30~40시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