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올해 상반기까지 글로벌 철강업황 호조에 따라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제철이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신규수요 증가 및 중국의 생산량 감소 등에 힘입어 2021년 상반기까지 호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국내 철강제품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1분기에 실적을 개선했을 것으로 봤다.
현대제철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052억 원, 영업이익 182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2.9%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이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철근가격은 올해 1월 톤당 67만 원 수준에서 4월에는 80만 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열연강판 가격도 2020년 12월 톤당 80만 원 대에서 최근 100만 원 대로 뛰었다.
국내외 철강제품 가격 상승세는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권 연구원은 내다봤다.
미국에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철강제품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생산량을 줄이면서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국내 철강제품 가격은 2분기부터 철근(봉형강)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대제철이 주요 수요처와 가격협상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은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395억 원, 영업이익 243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24.94%, 영업이익은 1637.1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