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성희 사장은 포스코건설의 ESG 관련 친환경사업을 펼쳐나가기 위해 금융권과 협업 등을 통해 재무적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한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친환경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며 "인프라에서 친환경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탄소중립과 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직속 '기업시민사무국' 아래에 ESG전담팀을 신설하고 ESG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6일 SC제일은행,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행과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ESG 연계 파생상품의 계약을 맺는 등 금융권과 ESG 관련 협력을 강화하며 친환경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2020년 10월22일 공사비 4900억 원 규모의 폴란드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로사업과 관련해 선물환 계약에 ESG활동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절감 및 녹색 건축(G-Seed) 인증 목표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조건을 덧붙였다.
3월24일에는 친환경건축물 건설에 활용하기 위해 1400억 원 규모의 ESG지속가능 채권을 발행했다.
한 사장은 수요예측에서 모집규모의 6배 정도인 6300억 원의 수요가 몰리는 등 시장의 기대를 확인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3월2일 ESG사업에서 활용할 자금 일부를 우리은행의 ESG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우리은행은 포스코건설이 수행하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 등 ESG관련 건설사업에 지급보증 및 PF금융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우리은행과 맺었다.
2020년 7월에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1200억 원 규모의 해외 ESG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금융권과 잇달아 ESG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재무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녹색건축을 비롯해 다양한 ESG 관련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ESG 관련 재무적 기반을 다지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리모델링사업부터 참여해 ESG 관련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까지 공공건축물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그린리모델링사업에 모두 5조4천억 원(국비 3조 원)이 투입된다.
포스코건설은 2012년부터 리모델링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현재까지 17곳의 리모델링 수주를 확보해 수주실적 기준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그린리모델링사업에서도 기존 리모델링사업의 경험은 크게 도움이 된다"며 "기존 리모델링시장에서 수주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그린리모델링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는 개별 건축물의 친환경건축물 인증(LEED)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친환경단지의 인증을 받기도 해 앞으로 정부의 그린뉴딜 관련 건설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이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